<앵커>
어제(12일) 보도를 해 드린 내용인데 20대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사건이 광주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까 아버지의 도박 때문에 빚어진 참극이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갖가지 사회문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도박열풍이 결국에는 패륜 범죄까지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수십년 간 도박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이를 지켜봐야 하는 아들의 갈등이 비참한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그제 오후 4시 50분 쯤인데요.
광주시 문흥동의 한 아파트에서 46살 신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몇 시간 뒤 경찰을 찾아 자수한 스무살 난 아들로 드러났는데요.
신 씨는 30여 년 간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8년 전에는 회사공금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하다 해고까지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담당 경찰관 : 가족형제들 말로는 스무살 때부터 도박에 빠져 재산을 거의 탕진했다고 하더라고요.]
최근에는 사행성 PC방에 드나들다 경찰에 입건되기까지 했습니다.
도박밑천을 모두 잃은 신 씨는 자신의 신용으로 더이상 돈을 빌릴 수 없게되자 아들 명의로 사채를 끌어쓰려 했습니다.
아들이 나이가 어리고 직업이 일정치 않아 돈을 빌리 수 없게 되자 아들에게 화풀이를 하다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평소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아들은 결국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30년 가까이 도박에 빠져지낸 한 가장의 비참한 최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도박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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