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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앞두고 '도박 중독' 아버지 살해

<8뉴스>

<앵커>

팔짱 낀 정부, 그 사이 심각한 도박 중독에 걸려버린 우리 사회. 결국 이런 일까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비극적인 패륜, 발단은 도박이었습니다.

광주방송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1일) 20살 아들이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사건의 원인은 다름 아닌 아버지의 도박 중독 때문이었습니다.

숨진 49살 신 모 씨는 8년 전 회사 공금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신 씨는 도박을 끊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채 사무실을 돌며 아들과 친척 명의 등으로 도박빚 5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는가 하면, 인터넷 도박으로 5차례나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담당 경찰관 :  가족 형제들 말로는 20살 때부터 도박에 빠져 재산을 거의 탕진했다고 하더라고요.]

최근에는 군입대를 앞둔 아들이 아르바이트로 번 돈까지 빼앗아 가는 등 도박으로 인한 부자 간의 갈등이 깊었습니다.

[용의자 친구 : 도박이 문제죠. 친구 아버지가 돈을  많이 썼어요. 그래서 집이 어려웠죠.]

어제 살인 사건도 아버지인 신 씨가 아들의 인감증명서를 발부 받아 사채를 빌려 쓰려다 다툼 끝에 빚어진 비극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오늘 신 군을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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