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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성과급 720억, 1만원권으로 반납"

<8뉴스>

<앵커>

교사들의 차등성과급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전교조가 이미 받은 성과급 750억원을 1만원짜리로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납의 가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게 가능할는지 모르겠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전교조는 오늘(12일)까지 전국에서 교사 7만 8천여명으로부터 성과급 750억원이 전교조 계좌로 반납됐다고 밝혔습니다.

전교조는 원래 계획대로 모레 각 시·도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과급 반납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민숙/전교조 대변인 : 약 8만 명의 교사가 90만원이 넘는 돈을 반납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성과급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교사들의 의지의 표현이고요.]

특히 전교조는 상징적 차원에서 현금으로 반납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대전과 강원 지역만 전액 현금으로 반납할 예정이고, 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시도 교육청은 액수가 워낙 커 방법을 고민중입니다.

통상 사과상자 1개에 2억원이 들어간다고 봤을 때 성과급 반납액을 모두 담으려면 사과 상자 370여 개가 필요합니다.

운송이나 보관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돼 전교조는 일부만 현금으로 반납하고 나머지는 통장을 주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교원의 성과급 반납은 법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박표진/교육부 교육단체지원과장 : 정말 반납할 계획이 있다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교 발전 기금에 기탁하거나 불우한 이웃을 위해 자발적 기탁을 한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지난 2001년에도 성과급 반납 투쟁을 벌였다 철회했던 전교조.

올해 반납된 성과급은 어떻게 처리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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