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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판공비 낭비" 성북구 주민 반환 소송

<8뉴스>

<앵커>

주민 무서운 줄 모르고 흥청망청, 세금 허투루 쓴 지자체들, 정신 똑바로 차려야 겠습니다. 성북구민들이 술자리에 해외 관광까지, 구의회 의원들이 판공비를 낭비했다며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회가 지난해 쓴 신용카드 영수증들입니다.

단란주점 영수증은 물론 공항 면세점에서는 한 번에 1백만원이 넘는 화장품을 구입한 영수증도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쓴 돈이 작년 한해 2천4백여만원, 또 지난해 5월에는 성북구 의원 29명중 단 3명을 제외한 전원이 5천6백여만원을 들여 호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김준수/ 민주노동당 성북구위원장 : 구의회 판공비로 단란주점을 가고 수입양주와 화장품을 사서 곳곳에 선물하고.] 

서울시 감사결과 호주연수는 방문도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추진됐고, 대부분 관광 일정으로 채워졌습니다.

또 의정활동에만 쓰도록 한 의정 운영 공통 업무추진비까지 선물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의회 관계자 : 명예직이었으니까 선물을 좀 사서 돌리는 것은 위법한 것은 아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전부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주민들은 서울시 감사 이후에도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성북구청이 직접 나서서 당시 구의회 의장단과 의원들로부터 돈을 환수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일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자치단체를 상대로 주민소송을 내는 것은 지난 1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서울시에서는 처음입니다.

흥청망청, 예산을 낭비하다간 이제 망신은 물론 소송결과에 따라 사용한 돈도 꼼짝없이 물어내야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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