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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은 가을빛' 풍요로운 농촌 풍경

<앵커>

지난 여름의 모진 장마와 폭우를 딛고 가을은 어느새 성큼 우리곁으로 다가왔습니다.

풍요로움이 가득한 가을빛 들녘을 남달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짙푸르던 들녘은 어느새 연노란 옷으로 갈아입으며 풍년 가을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찌를듯 꼿꼿하던 벼이삭은 제 무게에 못이겨 고개 숙이고, 10만평 대단지에 조성된 하늘하늘 코스모스의 향연은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냅니다.

지붕위에도 산비탈에도 싯누렇게 익은 호박이 얼굴을 마주하며 힘들었던 여름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담장 너머에는 석류가 수줍은 색시 마냥 빨갛게 볼을 붉히고, 앞마당에서 고추를 말리는 할머니의 손끝엔 가을의 넉넉함이 묻어납니다.

감과 대추도 따가운 햇살에 하나둘 익어 수확의 손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물빛도 한결 맑고 푸르른 호수.

쪽배 띄워 노저으며 배 한가득 연밥을 실어나르는 촌로의 얼굴에도, 햇님 따라 돌던 해바라기의 얼굴에도 가을 햇살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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