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확기를 앞두고,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올해에도 전라북도도내에서만 250ha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벌통에 야생동물의 발톱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반달곰으로 추정되는 이 동물은 벌통에서 꿀을 꺼내먹은 뒤 풀밭에 매놓은 염소를 해쳤습니다.
[김용섭/남원시 인월면 : 염소가 죽어 있는 거예요. 그리고 다른 염소들도 놀래서 있었습니다. 오니까 여기 반쪽을 다 뜯어먹어버리고...]
알곡이 여물기 시작한 논은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떼를 지어 다니는 습성 탓에 수확을 앞둔 논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윤재홍/남원시 산내면 : 벼를 입으로 꼭꼭 씹어서 먹고, 장난도 치면서 뒹굴고 하면서 벼를 많이 가라앉게 하죠. 그럼 그 벼는 못쓰게 되죠.]
8월말 현재,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5억 3천여 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습니다.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고, 까치와 꿩, 고라니 순이었습니다.
이처럼 멧돼지 피해가 많은 것은 한꺼번에 7, 8마리씩 새끼를 낳아 번식력이 좋은데다 별다른 천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농가들은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커지면서 수확을 앞둔 농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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