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컴퓨터용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제조 공정의 핵심 기술을 빼낸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중소기업 N사 공동대표 박모(46)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이들 중 5명이 근무하던 N마그네틱스로부터 지난 4∼5 월 HDD 제조 공정의 박막(薄膜) 자기헤드 기술 관련 설계도와 도면 등 6GB(기가바이트) 분량의 자료와 제품 46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빼돌린 자료를 이용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사업 자금으로 6억원을 대출받은 뒤 중국 하얼빈에 있는 N사의 자회사 공장에서 해당 제품을 대량 생산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중국 현지 공장으로 관련 자료가 넘어가기 전에 수사가 이뤄져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래 비디오용 헤드 제조업체인 N사는 신규 사업으로 HDD 제조용 박막 자기헤드 생산을 추진키로 하고 조직개편과 처우에 불만을 품은 N마그네틱스 연구원들에게 이직을 제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빼낸 박막 자기헤드 기술은 HDD의 쓰기 및 읽기 특성을 검사하고 표면의 미세한 결함을 제거하는 것으로 N마그네틱스가 6년간 127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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