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에서는 아버지와 다투다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광주방송의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1일) 오후 3시 쯤 광주시 문흥동의 한 아파트에서 48살 신 모 씨가 머리에 둔기를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신 씨의 19살 난 아들이었습니다.
신 군은 자신의 명의로 사채를 쓰려는 아버지와 다투면서 화를 이기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신 군 친구 : 자기를 죽이려고 하니까 방어 안하겠어요? (신 군 아버지가) 도박 등으로 돈을 많이 쓰니까 사이가 나빴죠.]
경찰 조사에서 신 군은 어제 오전 돈을 빌리려고 사채업자를 찾아간 아버지가 대출을 거절당하자 자신을 심하게 폭행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담당 경찰 : 사채업자가 (아들이) 나이 어리고 직업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죠. 거절당하니까 아빠가 화가 나 계속 애를 나무란 거고.]
숨진 신 씨는 2년 전 도박으로 실직한 뒤 최근에도 인터넷 도박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도박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차례 사채를 빌려쓰면서 신 군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군 입대를 앞둔 신 군이 아르바이트로 번 돈까지 빼앗아가면서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신 군은 친구에게 범행사실을 털어 놓은 뒤 4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신 군을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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