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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TF 낸드' 신기술 세계 최초 개발

40나노 32Gb 낸드플래시 메모리 상용화 성공

<8뉴스>

<앵커>

5백 원 동전만한 카드 10장에 우리나라 국회 도서관 장서 220만권이 모두 들어간다면 믿어지십니까? 한국의 반도체 기술이 또 한 번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오늘(11일) 전격 발표에 세계 반도체 업계는 숨을 죽였습니다.

세계 최초의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상용화에 성공한 것입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3천분의 1.

눈에 보이지도 않을 얇은 도선으로 반도체를 만드는 초미세 기술입니다.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2008년부터는 음악 파일이 무려 8천곡이 저장되는 MP3 플레이어가 나옵니다.

16개를 붙여 500원 동전 크기의 64 기가 카드로 만들면 고해상 사진 3만6천장, 영화 40편, 일간지 400년치 분량이 저장됩니다.

이 카드가 10장이면 국회 도서관에 있는 책 220만권 만큼의 정보가 들어갑니다.

[황창규/삼성전자 사장 : 30년간 전세계 반도체 연구원들이 엄청난 R&D 투자와 수천명의 연구원들이 개발을 해왔지만 성공 못한 기술입니다.]

꿈이 현실이 된 것은 지난 5년 동안 개발한 CTF 낸드 기술의 성공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 인텔과 일본 도시바가 개발한 기존의 기술로는 전기 간섭 때문에 용량을 더 이상 늘릴 수 없었던 한계를, 아예 새로운 물질과 구조를 사용해 극복한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갖고도 원천 기술을 가진 미국과 일본에 특허료를 지불하던 입장에서, 앞으로는 특허료를 받는 입장이 됐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155건, 미국에서만 35건의 특허를 확보했습니다.

[이동근/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 CTF 기술이 없이는 다른 낸드플래시 경쟁 업체들은 40나노 이하급 초미세 공정 제품을 생산할 수 없을 정도로 삼성전자는 앞으로 지배적인 위치를 계속 영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한 반도체 강국에서 차세대 반도체의 종주국으로 위치가 바뀌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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