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술취한 미군 10여 명 버스 안에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유리창을 깨고 말리는 승객들을 마구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일 밤 11시 쯤 의정부 역을 지나던 시내버스 안.
문이 열리자 술에 취한 미군 10여 명이 올라 탑니다.
버스가 출발하자 난동에 가까운 소란을 피웁니다.
버스 기사가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하자, 미군들은 문을 열라고 요구합니다.
[문 열란 말이야!]
미군 1명이 억지로 앞문을 잡아당겨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고, 놀란 기사가 버스를 세우자 2~3명이 창문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나머진 버스 기사를 거세게 밀치고, 말리는 승객을 때립니다.
[김종철/버스기사 : 뺨을 마구 때리더라고...]
술에 만취한 미군들은 비상시에만 사용하게 되어있는 망치를 떼어내 유리를 깨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김종철/버스기사 : 퍽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맥주병을 던진 줄 알았는데 유리창을 깨뜨렸더라고요.]
승객 3명은 버스 안에서 공포의 20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나다 붙잡힌 미군 2명을 미군 헌병대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