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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이태현 데뷔전 보며 피눈물 흘렸다"

"징계 철회 안되면 장사 타이틀 집단 반납"

<8뉴스>

<앵커>

씨름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한 이만기 씨가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씨는 어제(10일) 벌어진 이태현 선수의 이종격투기 데뷔전을 보면서, 피눈물을 흘렸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보도에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만기 씨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민속씨름 동우회 회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섰습니다.

자신은 징계를 당할 이유가 없다며 연맹의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만기/인제대 교수(민속씨름 동우회 회장) : 연맹의 무관심에 더이상 날로 위축되어가고 있는 씨름을 차마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언론을 통해 호소를 해왔습니다. 연맹에서는 근거없는 비방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징계가 철회되지 않으면 자신은 물론, 동우회 회원들이 갖고 있는 장사 타이틀 130여 개를 모두 반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집단 반납 사태가 일어난다면 큰 파장이 불가피합니다.

이만기 씨는 어제 있었던 천하장사 이태현의 프라이드 데뷔전을 언급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만기/인제대 교수(민속씨름 동우회 회장) : 이태현 선수의 경기를 보고 정말 가슴으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천하장사 출신이 그렇게 씨름판에서 먹고 살 게 없어서 결국은 프라이드로 가서 그렇게 비참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봤을 때...]

이에 대해 한국씨름연맹은 이만기 씨가 재심을 청구할 경우 상벌위원회를 다시 열어 논의하겠다고 밝혀 징계 수위가 낮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이 어떻게 나든 이번 사태는 가뜩이나 침체된 씨름계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로 남을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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