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살빼기 위해서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우울증 치료제를 먹는 분들 많은데, 이것이 아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우울증 치료제의 경우에는 식욕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복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가 있어서 다이어트용으로는 절대 복용을 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20대 초반의 박모양의 경우입니다.
넉달 전 한 비만 클리닉을 찾았는데, 두달 동안 살빼는 약을 먹고 20kg을 줄였습니다.
그런데 약을 끊고 2주 뒤에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원인 모를 불안감 때문에 자살충동이 생겼고, 결국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모 씨/비만 치료 환자 : 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모르게 뛰어내리게 됐어요.]
다시 병원을 찾은 박씨는 살 빼는 약이 원인이란 사실을 알게됐는데요.
식욕억제 효과가 있는 우울증 치료제 두 종류가 들어 있었는데 약을 끊으면 불안감이 커지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의사들도 식욕억제제 두 가지 이상을 한 번에 복용하면 큰 부작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정신적 불안감이 심해진다는 것인데요.
비만치료약 처방은 최대 4주로 제한하고, 또 약 한가지씩만 사용해야 한다는 권고사항을 식약청에서 마련했지만 강제력이 없어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살을 뺄수만 있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냐하는 식의 그런 잘못된 생각이 일단 없어져야 하겠고요.
또 잘못된 처방관행을 막기 위한 명확한 기준 마련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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