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미 FTA "서로 실망"…핵심쟁점 제자리

4차 협상서 줄다리기 더욱 치열해질 듯

<앵커>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한미 FTA 3차 협상이 어제(10일) 끝났습니다. 핵심 분야에서 별 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해 오는 4차 협상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차 협상이 끝난 뒤 김종훈 수석대표의 표정에는 실망감이 역력했습니다.

미국이 내놓은 섬유와 상품 수정안이 불만족스러웠고 반덤핑 규제 개선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종훈/우리측 수석대표 : 한미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핵심쟁점에 있어서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미국의 선심성 수정안에 대해 직설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종훈/우리측 수석대표 : 찔끔찔끔 내놓는, 전술적으로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반드시 좋은 전략이라고 볼 수 없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도 우리의 개방안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웬디 커틀러/미국 수석대표 : 미국은 한국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이 미국 수정안에 실망했다는데 미국 역시 실망이 컸다.]

3차 협상이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면서 다음 4차 협상에서 양측의 줄다리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양국은 4차 협상 이전에 농업분야와 섬유, 상품 분야의 수정안을 서로 교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협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원산지, 지적재산권 등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본 협상과 별도로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한미 FTA 4차 협상은 다음달 23일부터 닷새동안 우리나라에서 개최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