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현재, 종각역 규모의 대형 지하도 상가가 서울에만 서른 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루 수십 만명씩 시민들이 무심코 지나는 곳들인데 비슷한 사고가 또 안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이용 시민이 가장 많은 서울 강남역 지하 상가, 3천6백60평 규모로 점포 수가 199개나 됩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40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이 상가 어디에도, 공기오염도나 배출 가스를 측정하는 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강남터미널과 영등포역 등 서울 시내 30곳 지하도 상가들도 마찬가지.
유독 가스가 누출돼도 종각역 사고처럼 사람들이 쓰러져야 알 수 있었을 만큼 무방비 상태입니다.
[지용범/서울시 시설관리공단 본부장 : 전 30개 상가가 다 한번도 사고 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경보 체계 설치가 안 돼 있습니다.]
서울시와 시설관리공단은 오늘(9일)부터 전 지하도 상가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신철승/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상가경영팀 과장 : 배출가스 규제가 사실상 없다. 가스 배출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안전 장치가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공단 측은 오는 2009년까지 지하상가에 유해가스 감지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상인들은 불안할 뿐입니다.
[강남역 지하상가 상인: 지하니까 잘 통풍이 안 되잖아요.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거죠.]
[김숙희/서울 목동 : 무섭죠. 가끔 지나다니지만 언제 당할 지 모르니까.]
단순 유독가스 누출에도 이렇게 무방비로 당하는데, 테러나 화생방 공격같은 극단적인 경우엔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시민들은 반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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