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상품권 의혹' 새 검은 고리 포착?

<앵커>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한 게임업체의 대표가 현직 게임산업개발원 이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대표가 상품권 심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는지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한 유명 아케이드 게임 업체 두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업체의 대표인 이 모 씨는, 상품권 인증과 지정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이사입니다.

또 상품권 업체로부터 정관계 로비를 위해 20여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의 모태가 된 단체의 대표를 지냈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이 씨가 특정 상품권 업체들의 인·허가 청탁을 받고 로비를 벌였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어뮤즈먼트산업협회와 게임산업개발원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이 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1천만장이 넘는 딱지 상품권을 유통시킨 혐의로 혜성 프리텔 대표 최 모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최 씨는 총판 판매권을 미끼로 위조된 게임산업개발원의 지정 확약서를 보여준 뒤 8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씨를 상대로 게임산업개발원에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