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남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비정한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살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에 사는 주부 56살 김 모씨는 10년 전부터 카바레 등을 다니면서 수천만원의 빚을 졌습니다.
결국 김 씨는 보험금을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2년 전부터 남편 이름으로 사망시 2억4천만원을 받을 수 있는 6개의 보험을 들었습니다.
[김 모씨/남편 살해 피의자 : 너무 돈이 몰렸어요. 돈을 여기서 저기서 끌어다가 '며칠 있다 줄게' 하다가 지금도 다 못 갚고 있어요. 너무 너무 힘이 드니까.]
지난 봄부터 김 씨는 남편 살해기도를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독성이 있는 한약재를 구입해 남편에게 달여줬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 둘이 같이 가서 약을 샀어요. 집으로 가져와서 나보고 끓여 달래요. (김씨가 남편을) 너무 죽이겠다고 하니까. 그걸 조금 끓이고 나머진 장롱 위에 감춰 놨어요. ]
하지만 남편이 숨지지 않자 한약재에 수면제 50알을 더 넣었지만 또 실패했습니다.
김 씨는 다시 박 모씨에게 7천9백만원을 주고 청부살인을 부탁했지만 돈만 떼였습니다.
조급해진 김 씨는 한달 전 소주에 수면제를 타서 남편에게 먹인 뒤 직접 목을 졸랐습니다.
김 씨는 남편이 화장실에서 넘어져 숨졌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향락에 눈이 멀어 남편을 살해한 비정한 아내의 악행은 시신에서 목졸린 흔적을 찾아 낸 경찰 수사로 탄로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