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아차산 입구.
저녁이 되자 등반차림을 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산악동호회의 회원인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가까운 산을 이용해 야간등반을 하는데요.
[이황희/서울시 고척동 : 여름에는 낮 산행을 하기에는 무덥고 힘들어 야간산행을 한다.]
따가운 햇살 대신 서늘한 밤바람 속에서 자연의 정취를 즐길 수 있어 산행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하루 일과를 마친 밤 시간이라 직장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신현창/서울 광장동 : 직장생활 하면 낮에는 시간이 없어 밤에 온다. 갑갑한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좋다.]
인적이 드문 시간의 야간산행은 자신을 돌아보며 심신을 달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여가활동으로 그만입니다.
[전동춘/서울 잠실동 : 낮보다는 자기 자신을 좀 더 많이 생각한다. 주변이 또 어둡고 조용하니까 마음이 더 푸근해지고 정신적으로 많이 좋다.]
야간산행의 백미는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야경.
별빛을 뿌려 놓은 듯 화려한 장관에 사람들의 입에선 탄성이 절로 납니다.
[곽병중/서울 시흥동 : 서울시내 야경을 본다는건 진짜 아무도 모른다. 직접 올라와서 봤을 때 그 기분은 정말 좋다.]
[김경숙/서울 당산동 : 집에서 쐬는 에어컨 바람에는 비유할 수가 없다. 너무 좋고 행복하다. 사람이 행복하게 산다는 건 이런 것이다.]
야간산행 만의 이런 매력 때문에 밤 산을 찾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임형택/경기도 남양주시 :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산에 오르면서 낮 일은 다 털고 하산한다. 다음날 굉장히 상쾌하다.]
[곽병중/서울 시흥동 :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와 만나서 술 마시는 것 보다 산에 오르는 게 더 좋다.]
하지만 시야가 어두운 야간 등반인 만큼 유의해야할 점도 있습니다.
[이황희/서울 고덕동 : 랜턴 등 조명기구를 반드시 지참하고 사람을 놓치면 길을 잃어버리니까 대열에서 이탈하면 안된다. 개인행동도 절대 금물이다.]
또 기상상태를 미리 파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며 무리한 산행도 금물입니다.
야간생물이 잠든 시간인만큼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지 않는 매너도 필수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 야간산행.
일상에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색적인 레저활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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