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준비' 모습 담은 비디오 공개

<앵커>

9.11 테러 직전에 당시 테러를 준비하던 오사마 빈 라덴 등 알 카에다 지도자들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공개됐습니다. 비행기를 직접 납치해서 충돌시킨 테러범 2명도 이 테이프에 나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랍계 TV 채널인 알 자지라를 통해 공개된 비디오 테이프입니다.

지난 2001년 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한 알카에다 지도자들이 9.11테러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9.11 테러 당시 숨진 비행기 납치 테러범 2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년 전 체포돼 어제(7일) 부시 대통령이 언급했던 미국 중앙정보국의 해외 비밀 감옥에 수감돼 온 람지 비날쉬브가 빈 라덴과 함께 자리한 모습도 담겨져 있습니다.

이들은 비디오에서 이슬람 사람들이 그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아 왔다며 함께 나서 싸워야 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비디오가 촬영된 장소는 아프가니스탄 동쪽 지역이나 파키스탄 서쪽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알 자지라는 이 비디오를 만든 것이 알카에다 미디어 담당부서 아스-사합이라고 밝혔지만 비디오를 입수하게 된 경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