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부터 한미 FTA 3차 본협상이 시작됐습니다.
협상은 17개 분과와 2개 작업반으로 나뉘어 앞으로 나흘간 이어지는데, 오늘은 양측의 첨예한 논리 대결이 예상되는 농업분과와 의약품 작업반 등 모두 14개 분야에서 협상이 진행됩니다.
어제는 양국 수석대표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서로의 입장을 설명했는데요.
역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우리측은 공산품과 섬유 분야에서 미국의 개방 의지가 약하다는 점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미국은 우리시장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4가지 분야를 지목해서 속내를 드러냈는데요.
농산물과 자동차,의약품, 위생 검역 등 4가지 분야입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농산물 시장 개방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의약품 협상도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라며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미 어제부터 분과별 협상을 시작한 개성공단 문제, 개성공단 상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 미국은 아예 협상대상 자체가 아니라는 외면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은, 한국 재벌과 공기업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린다는 것을 물고 늘어졌는데요,
우리측은 이것이 미국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미 충분한 견제장치가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한국에서 날아간 FTA 원정 투쟁단은 오늘 새벽 협상 개막에 맞춰서 현지 사회단체들과 함께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현지 경찰이 평화로운 시위는 보장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아직까지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데, 다행스런 일입니다.
[뉴욕증시]
나스닥 큰 폭 하락
다우지수 1만1406.20 (-63.08, -0.55%)
나스닥 2167.84 (-37.86, -1.72%)
S&P500 1300.26 (-12.99, -0.99%)
오늘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한마디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이와 더불어 인플레에 대한 걱정도 키우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에 앞서 마감한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국 증시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증시 약세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만 IMF, 국제통화기금이 세계경제가 올해에 5.1%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 뒤 내년에는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뉴욕증시는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경기둔화와 인플레 걱정을 동시에 제기하면서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미국의 지역별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경기둔화를 보이는 지역이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2분기 노동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임금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최근 쑥 들어갔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되살아났습니다.
이란 핵문제가 당장에 이란의 원유수출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오늘 레바논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것도 중동 위기감을 누그러뜨리며 유가하락에 일조했습니다.
오늘 뉴욕시장 국제유가, 배럴당 1.1달러 하락하며 67.5달러에 마감해 5개월만에 최저치였습니다.
[국내증시]
외국인 '사자'세, 주가에 도움될까?
코스피 지수 1,357.01p(-4.23p/-0.31%)
코스닥 지수 592.50p(-0.33p/-0.06%)
원달러환율 957.10 (+0.50)
국고채3년물 4.78 (+0.04)
나흘 연속 오르던 주가가 어제 조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주가가 약간 빠지기는 했습니다만, 요 며칠새 주목받는 것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입니다.
예전처럼 외국인들이 쥐고 흔드는 장세는 아니지만, 아직까지 수급측면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는 없는데요.
외국인들은 어제까지 사흘째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이 살살 퍼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외국인들이 장기적으로도 우리주식을 사들일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국내외 경기가 둔화조짐이 뚜렷하고 외국인들이 아시아권에서 주식비중을 계속 줄이고 있는데, 국내증시에서만 '사자'세를 보일 이유는 없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따라서 최근 사흘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사자'세를 보인 것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이라고 하더라도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금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인데요.
다음주에 이른바 트리플 위칭데이, (지수선물·옵션과 개별종목 옵션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주가가 급격히 떨어질 위험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반면 지금이라도 주식을 사는게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미 많이 오른 만큼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조언입니다.
오늘 뉴욕시장이 큰 폭 하락 마감한 영향도 당장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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