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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더뎌 일손 줄일 수 있는 잔디' 개발

제주대 송필순 교수팀, 4개국서 특허 획득

엽록소가 많으면서도 더디게 자라 잔디깎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형질전환 잔디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제주대학교 송필순 교수팀은 초록색 빛을 띠게 하는 엽록소 함유량이 많으면서 성장속도가 더딘 형질전환 잔디를 개발해 미국, 유럽연합, 일본, 한국 등 4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송 교수팀은 잔디가 그늘에 가려지거나 서로 자라면서 그늘을 만들게 되면 광합성에 필요한 햇빛을 받으려고 더 빨리 자라고 커지는 속성을 가진 잔디의 형질을 전환함으로써 잔디의 음지 저항성을 강화해 잔디의 성장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제주그린'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형질전환 잔디는 기존의 잔디들보다 훨씬 더디게 자랄 뿐만 아니라 초록빛을 띠게 하는 엽록소 함유량도 많아 잔디를 깎는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고 경관 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그린'이 상품화 되면 그동안 잔디관리로 애를 먹고 있던 가정에서부터 골프장, 공원 등 대규모 면적의 잔디를 관리하는 기관이나 기업까지 보급함으로써 막대한 부가가치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 교수팀은 신품종 잔디에 대한 포장시험을 거쳐 2009년 안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교수는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잔디깎기 기계로 인한 대기오염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제주그린'은 성장속도가 느려 덜 깎아도 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집은 물론 골프장 관리인들의 입장에서도 잔디관리가 한결 수월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팀과 제주대 이효연 교수, 전남대 김정일 교수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국제 식물 분자생물학 회의'에서 발표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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