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혈액 비축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적십자사가 헌혈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헌혈을 하고 싶어도 헌혈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적십자 홈페이지.
7~8월 여름철을 지나면서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형별 재고가 크게 줄었습니다.
9월초 현재 적혈구 농축액은 적정 재고량 7일분에 크게 못 미치는 1.6일분만 비축돼 있습니다.
그러나 적십자 게시판에는 근처에 헌혈의 집이 없어 헌혈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불만 섞인 글 투성입니다.
전국에 있는 적십자의 혈액원과 헌혈의 집은 117곳이지만 이 가운데 40곳이 서울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보다 오히려 인구가 많은 경기지역은 10곳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안양과 수원 등에 2~3곳씩 집중돼 있고 인구 90만의 고양과 74만의 용인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이천과 광주 등 다른 20개 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헌혈을 하려면 근처 다른 시로 나가야 하는 형편입니다.
[신효진/경기도 용인시 : 시내에 없어서 하고 싶어도 못 하고요. 많이 없어요. 찾으려고 해도 없고...]
헌혈시간도 오후 6~7시면 끝나는 데다 점심시간 마저 중단되는 실정이어서 직장인들의 발길을 어렵게 합니다.
[직장인 헌혈자 : (점심시간 아니면) 힘들죠. 시간대가 또 여섯시면 끝나더라고요.]
우리나라가 한해 수입하는 혈액은 270억원 어치.
헌혈을 하겠다는 시민들조차 발길을 돌려야 하는 여건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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