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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에 중금속, 뭘 먹나"…시민들 '충격'

환경단체 "전국적 조사, 종합대책 필요"

폐금속광산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쌀 등 농산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는 정부 발표가 5일 나오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환경관련 시민단체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우려해왔던 문제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즉각 전국의 모든 금속폐광 인근 지역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이상훈 정책실장은 "조사 결과가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정부는 당장 폐광 주변의 농지에 대해 경작을 금지하는 등 극단적 조취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해당 지역에서 농작을 하는 농민들의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가 폐광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발생한 사태의 책임을 농민들에게 전가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실장은 "발표를 보니 전체 조사대상 농산물의 4분의 1인 25.9%가 납 허용기준치를 넘어섰다고 돼 있는데 이는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몇해 전 고성 폐광 오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이런 문제를 제기했으나 당시 정부는 문제를 축소하려만 했다"고 주장했다.

최 실장은 "정부는 당장 해당 지역 주민과 시장규모를 따져 폐광 오염으로 인한 위험 인구를 산출하고 오염 인구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연합 서재철 자연생태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일부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샘플 조사가 아닌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국장은 "개발시대 광물자원을 캐기 위해 이용했던 금속광산을 정부가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방치하면서 이런 심각한 문제가 불거졌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확한 실태와 원인에 대해 국민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항구적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들 역시 먹을거리와 관련된 중금속 오염 실태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부 박 모(54)씨는 "정부가 이제와서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중금속이 몸에 들어오면 굉장히 안 좋다고 알고 있는데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안 모(57.여)씨는 "무엇보다 손님들이 불안해할까봐 걱정"이라며 "정부가 진작에 오염 실태를 조사해서 대책을 세웠어야 했는데, 국민들이 피해보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자취생 임 모(25.여)씨도 "걱정이 돼서 농산물을 사먹을 수가 없다.

시장에서 농산물을 선뜻 사기가 힘들다.

예전엔 국산인 것만 확인했는데 이젠 국내 어느 지방인지도 따져봐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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