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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가 같은 병동 환자 살해

240여명 환자 6명이 관리…환자 관리 문제 여부 조사

<앵커>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가 병실 내 다른 환자에 의해 숨졌습니다. 30분마다 야간 순찰을 한다는 병원측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새벽 광주의 한 정신병원 병실에서 환자 25살 이모 씨가 숨진 지 7시간 만에 발견됐습 니다.

경찰조사 결과 범인은 이씨와 같은 병실을 쓰던 34살 김모 씨.

김씨는 폐쇄병동에서 벗어나 비교적 생활이 자유로운 다른 치료감호소로 옮기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치료감호소는 가끔 운동도 하며 그렇게 치료도 했는데... 그런 것이 불만이었죠.]

김씨는 범행 전날에도 병원 휴게실에서 또다른 환자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등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김씨를 보호실에 격리해 치료를 받게 하는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야간에는 2백40여 명이나 되는 입원환자들을 6명의 직원이 관리하다 보니 자정 전에 일어난 범행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우리가 그것을 예측을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모든 병원이 의사 수하고 간호사 수가 부족해요.]

국내 정신질환자수가 매년 평균 1만 6천 명씩 늘고 있지만 치료 여건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정.

해당 병원도 일부 병실에서는 수용인원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환자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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