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의 정보화 도서관.
지난 6월에 문을 연 이곳은 벌써부터 동대문구의 명소가 됐습니다.
이유는 바로 옥상에 마련된 야외 공간 때문인데요.
하늘과 맞닿은 탁 트인 공간은 답답한 도서관의 이미지와는 정반대.
때문에 도서관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최난희/서울 전농동: 하늘도 보고, 나무도 있고, 바람도 부니까 아이가 올라오자마자 소리를 지르고 좋아했다. 책을 읽어주면 더 좋겠다 싶어서 책을 읽어주니 집중을 잘 한다.]
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색다른 데이트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정수현/경기도 의정부시 : 책도 보고, 여유롭고 하늘도 보이고 햇빛도 비치고 바람도 선선하고 그래서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
건물 설계 당시부터 계획됐던 옥상의 야외 공간은 갖가지 식물들을 심어놓고 아이들을 위한 자연체험학습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은경/서울 답십리 : 보통 다 실내에만 있는데 애들이 이렇게 평소에 못 보던 꽃도 볼 수 있고 풀 같은 것도 볼 수 있어서 좋다.]
옥상 뿐 아니라 각 층에도 야외 테라스를 마련해 책을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 놓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홍경애/서울 동대문구 정보화 도서관 : 도서관 하면 꽉 막힌 공간 안에서 공부만 하고 책만 보는 그런 걸 생각하기 쉬운데 책을 가지고 나가서 책도 볼 수 있고 그리고 또 잠깐의 휴식을 할 수 있는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옥상 공간을 활용한 또 다른 곳, 서울의 한 찜질방에선 쓸모없던 100여 평의 옥상 공간을 노천스파와 족욕 시설 등을 설치해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정숙/서울 금호동 : 너무 좋다 해서 와 보니까 너무 좋다. 찜질방도 좋고 시원하고 물도 좋고 너무 좋다.]
자연 바람을 쐴 수 있는 야외 공간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더욱 편안한 휴식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박대근/종로 : 너무 좋다. 시원하고 탁 트인 공간이 있으니까.]
이처럼 야외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사업을 구상을 사람들에게도 노천 문화는 빼 놓을 수 없는 주요 코드가 되고 있습니다.
[김흥기/레스토랑 대표 : 서울은 유난히 테라스나 정원이나 조경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야외 공간을 확보한다는 건 성공까진 보장 못해도 실패의 확률은 거의 제로까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내를 벗어나 하늘을 볼 수 있고 자연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야외 공간에 머물고 싶은 도시인들의 욕구가 이런 노천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인데요.
노천 문화는 도시화가 돼 가는 문화 현상 중에 하나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이종호/도시 건축가 : (도시화가 돼 가면서)노천에서 햇볕 쬐고 바람 맞고 그러면서 사람구경하고 하는 생활양식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이렇게 표현되는 도시적 생활양식들은 우리보다 빠른 산업화를 거친 나라들은 이미 등장했던 생활양식이다.]
서서히 노천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 노천 문화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선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이종호/도시 건축가 : 도시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 걸을 만 한 거리도 생겨야 하고, 거리의 시설들도 사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생겨야 하고, 공간적 환경이 갖추어지는 것과 우리가 도시적인 생활에 익숙해지는 것.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
답답한 도시속에서 작은 여유로움을 선사하는 노천 문화.
단순히 바깥 공기를 즐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여러 가지 목적을 갖춘 문화로 자리 잡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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