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원래 볕 좋은 고을에서 맛난 사과가 나는 법이라는데 유난스러웠던 올해 불볕더위엔 사과도 버틸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햇볕에 화상을 입은 사과 때문에 과수농가들 속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른주먹 만한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하지만 햇볕에 노출된 사과마다 껍질에 검붉은 반점이 생겼습니다.
불볕 더위에 화상을 입어 상품가치를 잃어버렸습니다.
지난달 내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사과 화상 피해가 확산됐습니다.
[박선서/충남 예산군 농업기술센터 계장 : 남쪽에 위치한 과실에서 햇볕에 직접 받는 온도는 40도 이상이 되기 때문에 열상을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햇볕에 덴 사과는 속까지 까맣게 타 들어가 시중에 내다 팔 수가 없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과는 한 달 후에 수확할 것이어서 농민들은 더욱 속이 상합니다.
[안영일/사과재배 농민 : 농사꾼으로서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고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충남 예산군의 사과 재배면적은 1천200ha 가량 됩니다.
조생종 사과의 경우 대부분 화상 피해를 입었고 피해 규모도 지난 해에 비해 20% 가량 늘었습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물을 뿌려 주기도 했지만 강렬한 햇볕을 막기는 역부족.
긴 장마와 태풍을 간신히 이겨내고 추석 대목을 기대했던 농민들은 또 한 번 허탈감에 빠져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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