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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프로그램 개발업자 첫 처벌

개장 방조혐의 적용…"근절 차원서 구속"

<앵커>

PC방용 불법 도박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자와 서버 운영자를 검찰이 구속했습니다. 도박장 업주나 이용자가 아닌 프로그램 개발자를 검찰이 구속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이트 하우스'라는 성인 PC방 용 불법 도박 사이트입니다.

26인치의 큰 모니터를 이용해 실감나는 도박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검찰은 이 사이트 운영자 대표 36살 전 모 씨 등 2명을 도박 개장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이 회사로부터 6억 5천만원을 받고 도박 프로그램을 개발해준 38살 김 모 씨를 도박개장 방조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전 씨 등은 지난 4월부터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전국 36개 가맹점을 상대로 207억원의 사이버머니 매출을 올려 그 중 48억원을 수수료와 컴퓨터 판매 대금 명목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업주와 PC방 이용자들을 단속해왔던 검찰이 프로그램 개발업자를 처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봉혁/수원지검 안산지청 부장검사 : 가맹점에 대한 단속만으로는 사행성 도박을 뿌리뽑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보다 본질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준 업소를 단속하는 것이...]

검찰은 이들에게 사건을 해결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50살 이 모 씨 등 2명을 붙잡아 수사기관에 대한 로비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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