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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해진 가짜양주' 제조·판매조직 적발

에탄올·물·저가양주 섞어 저렴하게 제조

<앵커>

가짜 양주를 만들어 울산과 대구지역 유흥업소에 팔아온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값싼 양주에 에탄올과 물 등을 섞은 가짜 양주에, 위조한 홀로그램을 붙여 정품인 것처럼 속여서 팔아왔습니다.

울산방송 윤주웅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압수된 가짜 양주입니다.

주점에서 대량으로 사들인 빈 양주병에 위조 홀로그램까지 붙여 정품과 비교해 봐도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가짜 양주 제조 판매 일당은 대구의 한 빌라에서 펌프와 주사기 등 장비를 갖추고 에탄올과 값싼 양주에 물을 섞어 가짜 고급 양주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만든 가짜 양주 원액에 색깔을 맞추기 위해 초콜릿 색소까지 넣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뚜껑의 홀로그램도 중국에서 위조품을 들여와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정용석 경사/울산경찰청 수사1계 : 자기들이 색소를 넣어 색상을 맞추기 때문에, 박스와 그런 것도 전부 다 만들어서 했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4월부터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양주는 1천800병에 시가로 6천만원 어치, 주로 울산과 대구지역 유흥주점에 유통됐습니다.

[주점 업주 : 술을 많이 드시고 오니까 주면 마시는 거지. 그걸(가짜를) 구별할 정도는 안됩니다.]

성인 피시방을 하던 이들은 최근 단속이 강화되자 가짜 양주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성인PC방 하다가 단속 강화된다고 해서 문 닫았고, 이게(가짜양주) 좀 된다고 해서 해보려고 했다가...]

경찰은 박 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판매책과 유통망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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