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도심 재개발과 재건축이 잇따르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시공업체가 방진막 등 기본적인 대책도 세우지 않는 바람에 인근 주택과 차량이 흙먼지로 뒤덮인 곳도 있습니다.
윤주웅 기자입니다.
<기자>
남구 신정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에 주차해 놓은 승용차는 희뿌연 흙먼지를 뒤집어 썼습니다.
주변에 심어 놓은 식물도 제 색깔을 잃은지 오랩니다.
이처럼 공사현장 주변은 먼지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정작 공사현장에는 먼지를 막아주는 방진막 조차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땅속 23m까지 파일을 박다보니 소음문제도 심각합니다.
[손춘자/인근 주민 : 가슴이 따갑고 정신이 없고 자고나면 기억이 흐리고 그래요.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가 있고 그럽니다.]
다른 곳으로 피신 하지만 남구청의 소음 측정결과 74dB로 나타나, 상업지 소음 기준치 75dB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은 시공업체가 숨바꼭질식으로 작업하기 때문이라며 측정 결과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금/인근 주민 : 그 사람들 돌아가니까 또 기계가 돌아가더라고요. 10분도 안돼서 기계가 또 시끄럽게 했습니다.]
시공업체는 지질 구조 때문에 얼마간의 소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암을 뚫을 때는 시끄럽고, 뻘을 뚫을 때는 조용하고 그런거지, 조정한 것은 아니다.]
허술한 단속을 틈타 밤낮없이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에, 인근 주민들만 고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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