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29일) 저녁 5부요인 만찬 자리를 가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번 사태를 초래한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 "게임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가 사태를 초래한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임채정 국회의장이 주최한 5부요인 초청 만찬에서 이번 파문이 법과 제도의 미비점 때문이라는 일부의 지적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정경환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정책 실패를 거듭 인정한 것으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와 맞물려 주목됩니다.
임채정 의장은 정부와 국회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임채정/국회의장 : 정부든 국회든 한순간의 방심이 얼마나 큰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보고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국가적 주요 개혁과제의 추진에 국회가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하면서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 요구를 겨냥해 "관계없는 다른 법안을 연계시켜 시급한 주요 법안의 처리를 지연시켜 국정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집권 3년 반을 회고하면서 "세상이 시끄러웠던 것 같다는 기억만 남는다"며 "힘들지만 보람있었던 기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