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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수해로 7월 산업생산 증가율 '반토막'

산업생산 증가율 4.4%, 13개월 만에 최저치

<8뉴스>

<앵커>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왔습니다만 수치로도 경기하강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풍과 파업의 여파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한달 새 반토막이 났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쇼크 수준"이 예상된다는 재정경제부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의 산업생산 증가율 4.4%는 13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소비재 판매는 18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대형 파업과 집중 호우는 결정타였습니다.

정부는 이들 악재만 없었다면 생산 증가율이 7.8%는 됐을 것이라며 시장의 충격을 막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조원동/재경부 경제정책국장 : 적어도 8월의 산업생산이 6월의 추세 패턴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 선행 지수가 벌써 6개월 연속 하락입니다.

생산 증가가 더딘 데도 재고는 늘어나면서 산업 현장의 활력은 살아날 기미가 없습니다.

[최용식/중소기업 대표:  불확실성 때문에 설비나 이런 쪽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매출은 자동적으로 줄어듭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 8월 지표가 다소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경기는 이미 정점을 지나서 하락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가계 빚과 세계 경기의 둔화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경제정책도 이제는 경기 활성화가 아니라 경기의 급속한 하락을 막는 연착륙에 주력할 때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 금리 조절, 증세나 공공요금 인상의 연기 등으로 가계 소비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는 정책에 주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느긋했던 정부는 오늘(29일) 지방 건설사들의 국가 공사 참여 폭을 대폭 늘리는 건설 경기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정책이 경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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