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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미로 김용환 사장, 1백억 원대 비자금 포착"

가족명의 차명계좌 10여 개에 분산 보관…'로비자금 조성 의혹' 제보 잇따라

<8뉴스>

<앵커>

오늘(29일)은 도박게임 파문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저희 SBS의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상품권 발행업체인 안다미로의 김용환 사장이 차명계좌로 1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검찰은 이르면 내일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상품권 인허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김용환 안다미로 사장의 계좌에서 1백억 원대의 수상한 뭉칫돈을 발견했습니다.

부친 등 가족 명의의 차명계좌 10여 개에 분산 보관된 이 돈은 서울 성산동의 한 은행을 통해 집중적으로 관리됐으며 수십억 원씩 수시로 입출금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 2002년 문화부가 성인오락실에 경품용 상품권 사용을 처음으로 허용했을때 김 씨의 계좌에서 뭉칫돈이 들락거린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들이 정·관계 로비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팀의 관계자는 "김용환 사장에 대해 관련 의혹이 많다"며 김 사장이 우선 수사 대상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김 사장의 자택과 안다미로의 사무실 등 6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해 관련 서류와 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김용환 사장을 곧 소환해 1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이 돈이 정 관계 로비에 쓰였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상품권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 씨가 지난 해 상품권 인증제와 지정제 도입과정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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