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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 조정력 '흔들'

<8뉴스>

<앵커>

한나라당도 내부 사정이 복잡합니다. 전시작전통제권 논란과 같은 현안을 둘러싸고 극심한 이견이 노출되면서 지도부의 조정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지도부가 상정한 전시 작전통제권 논의중단 촉구 결의안을 두고 논란이 벌어집니다.

[이명규/한나라당 의원:  한나라당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서 (환수)하지 말자는 것이냐, 중단이란 단어를 쓰면 작통권 환수하지 말자고 들릴 수 있다.]

[중단이 나.]

여권의 의도와 여론을 살피자는 신중론까지 가세하자 분위기는 격앙됩니다.

[박계동/한나라당 의원 : 섣부른 답변을 내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요. 섣부른 답변을 우리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뭐하는 거야.]

즉각 강경론자들의 반발이 터져나옵니다.

[송영선/한나라당 의원 : 철저하게 중단이라는 용어를 써야지, 설사 중단이 안 되더라도 대야당이 이것을 적당한 시기에 가서 공략한다는 여지를 보이는 것 자체가 우리는 노무현의 아류가 되는 것이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  보수, 수구, 꼴통이란 질곡이 겁이 나서 자꾸 움츠리기 시작하면 소위 수권정당으로 의미 없는 정당이 된다.]

결의안은 겨우 채택됐지만 예정됐던 결의안 낭독과 구호합창은 취소됐습니다.

또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법사위원장은 당 지도부 뜻과 달리 법사위 계류법안들을 모두 통과시켜 김형오 원내대표와 충돌했습니다.

사학법 재개정과 연계하려던 원내전략에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

최근 청문회성 상임위에서 준비 소홀로 질타가 이어진 데 이어 이런 일까지 벌어지면서 지도부의 조정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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