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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게임' 호기심이 중독으로...

'사행성 게임' 호기심이 중독으로...

한승구 기자

작성 2006.08.29 21:51 수정 2006.08.30 18: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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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성인오락실과 피시방 등에서 제공하는 도박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강한 중독성입니다. 건실한 직장인에서부터 평범한 주부까지 한순간에 도박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에 사는 51살 오 모 씨 부부.

자영업을 하던 오 씨는 지난 3월부터 시간 때우기로 성인 오락실에 발을 들였습니다.

살림만 하던 오 씨의 아내도 남편을 따라 성인 게임기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오 씨 부부는 조금씩 돈을 잃자 점점 깊이 빠져 들었습니다.

[오 모 씨 부인/도박중독자 : (성인오락실에)한 번 갔다오면 그 기계소리에 현혹되게 돼 있어요. 10배당, 5배당 이런 것도 보이고 그림이 어른거리고...]

불과 다섯 달 만에 오 씨 부부는 수 년 간 장사로 번 돈 4천500만원을 고스란히 잃었습니다.

성인 피시방에 드나들다 8천만원을 잃은 30대 남성.

사채까지 끌어쓰다보니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심 모 씨/도박중독자 : 처음에 500 쓰다가 또 500 더 쓰다가 이자에 이자가 붙고 하니까, 금방 2천만원까지 가더라고요. 잠깐 가져간 게...]

지난 24일 전북 무주에서는 공무원이 도박빚으로 고민하다 아내를 살해하는 등 도박 중독은 사회 문제로 번진 지 오랩니다.

우리나라 도박 중독자의 수는 300만명 정도.

[신영철/강북삼성병원 도박클리닉 원장 : 보통 돈을 따게 되는 시기를 겪게 되고 이 때 쾌감을 얻는다는 거죠. 여기에 중독되면 본의 아니게 베팅 액수가 커지게 되고 많이 가게 되니까 결국은 돈을 잃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밟게 되면 누구나 중독성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게임기나 PC를 이용하는 도박은 사람이 아닌 기계를 상대하기 때문에 더욱 쉽게 중독됩니다.

속임수가 없을 것이라는 착각, 어차피 기계는  사람하기 나름이라는 맹신이 화근입니다.

마약보다 끊기 힘들다는 도박. 

어설픈 호기심과 자신감으로 시작하지만 좀처럼 치료하기 힘든 중독으로 발전해 결국은 비극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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