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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3차 협상, 미 '파상 공세' 예고

<8뉴스>

<앵커>

한미 FTA 3차 협상을 앞두고 마련한 연속 기획, 오늘(29일)은 미국의 파상 공세를 짚어봅니다. 지난 1, 2차 협상 때보다도 그 압박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5년 넘게 끌어오다 지난달 결렬로 끝나버린 도하 개발 어젠다 협상.

다자협상을 통한 무역장벽 제거와 교역 확대의 기대가 사라지면서 개별국 간의 FTA 협상에 한층 무게가 실리게 됐습니다.

[허찬국/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 미국으로서는 다자협상이 어려워짐으로 해서 양자 협상을 이용해서 시장 확대를 도모할 것이고 그 맥락에서 이번 협상에서 상당히 강한 파상공세를 펼치지 않겠나...]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의회가 자국 산업과 이익단체들을 의식해 미국 협상단은 물론 우리 정부에까지 압박의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미 상원의원 31명이 이달 초 노무현 대통령에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재개하지 않으면 한미 FTA 협상이 무산될 수 있다"는 경고성 서한을 보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 다른 상원의원 2명은 FTA 협상 타결과 관계없이 한국 내 수입차 비율이 20%에 이를 때까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계속 부과해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의약품 분야 협상에서도 미국측은 16개나 되는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3차 협상에서의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두 나라가 이미 교환한 양허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주고 받기를 시작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대목입니다.

우리 협상팀도 미국 못지 않은 공세적인 전략의 채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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