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서, 폭스 TV의 액션 드라마 '24'가 영예의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여우 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한국계 샌드라 오는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TV 방송의 오스카로 불리는 제 58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폭스 TV의 '24'가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상과 연출상, 그리고 주인공 역의 키퍼 서덜랜드가 남우 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24'는 주인공 역의 정부요원 잭 바우어가 테러로부터 미국을 구하는 내용의 액션드라마로 지난 5년 동안 미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은 NBC의 인기 드라마 '로 앤 오더'에서 열연한 마리스카 해지테이가 받았습니다.
각본이 없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CBS의 '어메이징 레이스'가 라이벌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을 제치고 4년 연속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가 여우 조연상 수상 후보에 오르고, 그녀가 열연한 의학드라마 그레이스 애너토미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막상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재미 교포 배우 김윤진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로스트'도 후보 지명 단계에서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