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대야도 끝났는데 어젯(28일)밤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정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밤사이에 들어온 사건사고 소식,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반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가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아파트 상가 앞에서 도시가스용 관을 묻던 굴착기가 전력 케이블을 파손하는 바람에, 근처 8백여 가구와 상가에 밤 10시 40분부터 30분 가량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한일재/아파트 경비원 :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려서 나와보니 정전이 돼서 아파트가 완전히 깜깜했다.]
공사를 한 서울도시가스 측은 전력 인입선이 기준보다 낮게 묻혀 있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밤 8시 20분쯤에는 의정부시 장암동의 도봉변전소 전력 차단기가 고장 나 서울 상계동과 의정부 일부 지역 2만 9천여 가구에 30분 간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어젯밤 9시쯤 42살 이모 씨가 서울 한강대교 아치에 올라가 다리 아래로 뛰어내리겠다고 소동을 벌이다 2시간 만에 내려왔습니다.
이 씨는 도박 사기를 당했다면서, 지난 23일 밤 11시와 다음 날 새벽 4시에도 같은 곳에서 자살 소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밤 8시 10분쯤에는 서울 냉천동의 한 음식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3백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경찰은 식당 주인인 노모 씨가 빚을 많이 진 것을 괴로워하다 술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