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학을 졸업한 20대 여성 두명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은방을 털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젊은 여성 두 명이 금은방으로 들어섭니다.
한 명이 진열대를 서성이며, 주인의 시선을 가린 사이.
다른 한 명이 진열장의 팔찌를 가방에 집어 넣습니다.
눈치를 살피던 이 여성은 잠시 뒤 팔찌 하나를 더 집어듭니다.
26살 김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5월부터 서울 종로와 중구 일대 금은방을 돌며 23차례나 귀금속을 훔쳐왔습니다.
팔찌와 목걸이 등 모두 1천5백만원 어치였습니다.
[유모 씨(피해 금은방 주인) : 물건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한 사람은 뚫어지게 저를 쳐다봤고, 한 사람은 내 시선이 저쪽으로 간 사이에 떼 간 거죠.]
채팅으로 알게 된 두 여성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별다른 직업없이 지내왔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대학교수라 가난하진 않지만, 유흥비가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두 여성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