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급한 사정이 있는 출국자들을 위해 발급해 주는 임시여권이라는게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류를 위조해 이 여권을 발급받으려는 여행객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가짜 청첩장에 가짜 진단서까지, 가짜 서류를 골라내느라 외교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 외교통상부 민원실입니다.
꼭 출국해야할 사정을 입증할 서류를 제출하면 긴급 임시 여권을 발급해줍니다.
54살 박 모씨는 친척이 말레이시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급히 출국해야 한다며 현지 병원의 진단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전화번호가 맞지 않았습니다.
여행사가 만들어준 가짜 진단서였습니다.
[박 모씨 : 관광간다고 하면 연장이 어려울 거고, 친척이나 누가 아프다고 하면 연장이 될 거다, 이런 식으로 (여행사 직원이) 얘기했어요. 서류는 여행사 쪽에서 (만들어 준거죠.)]
또 다른 여행객은 허위 출장 명령서를 제출했다가 적발됐습니다.
가짜 청첩장을 낸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사측은 직원의 잘못으로만 돌립니다.
[여행사 직원 : (위조 서류) 이게 딱 있는데, 어떻게 잡아떼겠어요? 70%는 저희가 (위조)한 것 같아요.]
외교부는 가짜 서류를 골라내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은선/외교부 민원실 : 여행사에서 고객들에게 하루 만에 여권이 나온다는 정보를 줘서 위조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외교부는 서류를 위조한 여행사에 대해 여권 수속 대행업체 지정을 취소하고, 여권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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