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李在庸) 신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임명을 둘러싼 이른바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여야가 한 목소리로 청와대를 질타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25일 국회 운영위의 결산심사에서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고, 한나라당은 당내 회의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문제삼았다.
열린우리당 김현미(金賢美) 의원은 이 이사장의 도덕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공단은 공공성이 강한데 문제가 된 그 분(이 이사장)이 보험료를 내지 않은 등의 사실이 있다면 (자질면에서)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드인사는)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문제가 되는 것은 선택된 인물의 자질이나 자격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자격이나 도덕성에 문제가 없고 업무 평가가 좋다면 국민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병완 비서실장이 "검증기준에 맞기 때문에 인사를 했다"고 답하자, "검증 기준이 어떤 것인 지 모르겠지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국민이 기대하는 검증의 기준과 청와대의 검증 기준이 달랐다"며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매섭게 질타했다.
박기춘(朴起春) 의원도 "이모 전 장관(이 이사장)에 대한 문제는 국민의 코드를 맞추지 못한 점이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맞추는 코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일현(曺馹鉉) 의원 역시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임을 인정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이유는 인사 과정을 탓하는 게 아니라 인사로 인한 정책 결과 등이 국민의 마음에 쏙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가세했다.
여당 의원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이번 인사를 두둔하지 않았다.
앞서 한나라당은 주요당직자회의 등에서 이재용 이사장의 세금 및 건강보험료 탈루 의혹 등을 거론, "낙하산 인사의 적폐"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전날 탈세 의혹 등을 제기한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은 "야당 의원이 한번만 보면 알 수 있는 밝힐 수 있는 것도 모르는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은 고장난 시스템"이라며 이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은 이 이사장이 환경 장관에서 물러나 5.31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하자 다시 건보공단 이사문제가 있다.
국민이 기대하는 장에 오른 것은 '보은성 인사'라고 지적했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무현 정권 실정의 근본 원인이 인사 적폐라는 거듭된 지적을 무시하고 후안무치한 인사를 하겠다는 오기와 독선, 아집과 코드로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공세를 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朴用鎭)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내야 할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고 받아갈 돈 이상으로 돈을 가져가는 것은 건보공단 부실화의 원인"이라며 이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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