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하교길 여고생에게 염산을 뿌려 화상을 입히고 동급생 부모의 승용차를 훔친 뒤 이를 몰고 다니며 범행을 하는 등 10대 청소년들의 범죄가 날로 흉포화되고 있다.
강원 삼척경찰서는 25일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와 헤어졌다는 이유로 학교 과학 실험실에서 훔친 염산을 선배의 여자친구에게 뿌려 화상을 입힌 혐의(폭력행위등처 벌에관한법률 위반)로 박 모(17.삼척시)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 군은 24일 오후 5시 25분께 삼척시 모 고교 앞에서 하교하던 A (17.고3)양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 학교에서 훔친 염산을 A양의 얼굴 등에 뿌려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 군은 A양이 자신과 절친한 동네 선배인 김 모(18)군과 사귀다 헤어졌다는 이유로 홧김에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 군은 지난 21일 오전 7시께 삼척시 모 중학교 과학실에 침입해 염산을 훔쳤으며 박 군으로부터 염산 테러를 당한 A양은 얼굴과 목, 가슴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와 함께 강릉경찰서는 이날 동급생 부모의 차량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심 모(14.무직)군 등 10대 4명을 붙잡아 심군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 다.
경찰에 따르면 심군 등은 지난 11일 오후 9시께 친구인 김 모(14)군에게 "부모의 차량 열쇠를 가져오라"고 위협해 김군으로부터 건네받은 예비 열쇠로 김 군 어머니 심 모(41)씨의 마티즈 승용차를 훔친 뒤 운전면허 없이 몰고 다니다 모 주유소에서 5만원 상당의 기름을 넣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심 군 등은 또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강릉시 포남동 심 군의 집에서 동급생 2명을 불러 심 군을 폭행한 뒤 현금 15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훔친 마티즈 승용차가 도난 차량인 것을 은폐하기 위해 또 다른 장소에서 차량 번호판을 훔친 뒤 이를 부착해 운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삼척·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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