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성인 PC방들은 법망을 피하는 방법도 교묘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단속에 대비해 이른바 '바지사장'을 두는 건 보통이고 환전소가 어디 있는 지는 직원들에게조차 알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부터 전국 450여 가맹점이 독버섯처럼 퍼진 성인 PC방 체인입니다.
뿌리 격인 체인 본부가 사이버수사대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기상천외한 수법이 드러났습니다.
사이버머니 환전 등 돈 거래를 숨기면 도박 혐의가 적용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산소는 2주마다 사무실을 옮겼고, 가맹점 업주는 물론 본사 직원들에게도 위치를 숨겼습니다.
[체인본사 직원 : 본사 직원들조차도 정산소 위치나 정산팀 별도 사무실 하는 일에 대해선 알지 못하고...]
이 업체는 또 유사시 책임 전가를 위한 이른바 바지사장을 이중으로 앉혔습니다.
[김기범/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변호사 비용 등 기타 뒤처리를 조건으로 바지사장을 앉힙니다. 바지사장이 검거되더라도 실제 운영자는 또다른 업체를 차려서 계속 운영하기 때문에...]
정산소 서버를 원격조종한 실제 운영자의 측근이 실수로 자기 사진을 남겨 조직 뿌리까지 수사가 가능했습니다.
올해 경찰이 적발한 기업형 도박 PC방 체인본부는 모두 17곳, 하지만 배후 운영자가 드러난 경우는 한두 건에 불과해 도박 PC방 수사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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