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성인 PC방'이라는 간판 많이 보셨을 텐데 이곳도 역시 실제 돈을 걸고 포커나 고스톱같은 사행성 게임을 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불법이죠.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단속을 피해 지하로 숨어들고 있는 성인 PC방 실태, 심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4일) 오후, 서울 신촌.
술집 간판을 걸고 있지만 이곳은 사실 성인 PC방입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이중 문을 통과한 뒤에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카운터에 돈을 건네면 바로 포커나 고스톱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성인 PC방 주인 : 모르는 손님은 받지 않고 기존에 게임 계속 즐기던 사람들, 이런 사람 위주로 해서. 문 잠그고 불 꺼 놓고.]
도박장과 다름없는 성인 PC방은 전국에 5천 개가 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컴퓨터 대여섯 대를 놓고 비밀리에 영업하는 소규모 업소가 부쩍 늘었습니다.
[손원진 경위/경찰청 생활질서계 : 성인 PC방은 성인 오락실과 달리 초기 창업비용이 매우 적고, 자유업으로 별다른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 관계로 크게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성인오락실을 열려면 10억 원 정도의 초기비용이 들지만, 성인 PC방은 3, 4천만 원이면 손쉽게 개업할 수 있습니다.
[성인 PC방 주인 : 어디 가서 노름하기 쉽지 않은데, 솔직히 노름하기 편한 곳이 지금 PC방 아닙니까. 이런 자리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꾸준하다고.]
[성인 PC방 손님 : PC 게임이라는 게 알고 보니 사람들을 유혹하더라고요, 더. 결국에 시간 지나면 거덜나더라고요.]
성인 PC방에 도박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서버를 해외에 설치해 추적을 피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단속이 심해지자 아예 집에 있는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성인 PC방 업체로부터 아이디만 받아 도박에 참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성인오락실보다 중독성이 더 강하다는 성인 PC방, 오늘도 곳곳에서 허황된 대박의 꿈에 빠진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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