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주간 공연계 소식 알아보는 커튼콜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김수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세계적인 공연 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우리 공연 '점프'가 인기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매년 8월에 열리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6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 축제입니다.
올해도 전세계에서 1천8백여 편의 공연들이 축제에 참가했는데요.
한국 참가작 가운데는 무술을 소재로 한 비언어 퍼포먼스 '점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공연을 담당하고 있는 조지현 기자가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취재 화면, 함께 보시죠.
'점프'는 무술 합계 117단의 무술 가족 집에 도둑이 들면서 펼쳐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펼쳐내는 비언어 퍼포먼스입니다.
무술과 곡예가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했는데요.
이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어셈블리 극장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완 뮐러/독일 관객 : 이 공연 보려고 독일에서 왔어요. 정말 굉장해요. 진짜 좋아요.]
[주디스 맥카이/홍콩 관객 : 이야기와 곡예의 조화, 아름다운 결말이 마음에 들어요.]
점프는 이번 성공을 발판으로 내년 2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주투어에 들어가고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투어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준상/점프 연출자 : 해외 나갈 때마다 그 나라 정서를 삽입해서 작품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댄스를 비롯한 스트릿 댄스를 퍼포먼스에 끌어들인 퍼포먼스 그룹 묘성 팀도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브레이크 댄스에 전통 춤과 현대 무용 등 다양한 춤사위를 더해 소수자 인권과 반전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몇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습니다.
올해 축제에 참가한 한국 공연들은 모두 7편인데요.
이 가운데 일부는 뚜렷한 목적 의식이나 충분한 준비없이 온 것으로 보여 아쉬웠다는 게 출장을 다녀온 조지현 기자의 얘깁니다.
내년 페스티벌에는 한국에서 더 많은 공연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참가에 의의를 두는 차원을 넘어 알차게 준비해서 한국의 공연예술을 널리 알리고 더 넓은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앵커>
쿠바음악을 대표하는 밴드 로스 반반이 첫 내한 공연을 연다죠?
<기자>
네, 쿠바 음악이라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 50년대 쿠바 혁명 이전의 음악을 들려준다면 이번에 오는 로스 반반은 쿠바 음악의 현재를 보여주는 밴드입니다.
보시죠.
로스 반반은 1969년 쿠바의 베이스 연주자인 후안 포르멜이 창단했으며 18명의 연주자와 가수로 구성된 대형 밴드입니다.
'손'이라고 하는 쿠바의 전통 댄스 음악, 살사와 라틴 재즈, 팝에 랩까지 가미한 다양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쿠바 음악의 국가대표급 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밴드의 장수비결은 쿠바 전통의 음악을 독창적인 감각으로 현대화한 데 있습니다.
쿠바 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일렉트릭 기타를 사용했고 록과 리듬 앤 블루스를 도입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쿠바 음악을 창조해가고 있습니다.
1997년과 1998년 두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누리고 있습니다.
남국의 정취 가득한 쿠바 음악은 듣고 있기만 해도 절로 춤을 추고 싶어지는 매력을 갖고 있는데요.
쿠바 최고의 인기밴드 로스 반반의 첫 내한공연에 음악 팬들의 기대가 큽니다.
<앵커>
다음은 어떤 소식이죠?
<기자>
네, 지난주에 세종 체임버홀 개관 소식도 전해드렸지만 최근 이렇게 특색 있는 전문 공연장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또 하나의 공연장이 문을 여는데요.
보시죠.
서울 강남역 부근에 자리잡은 새 공연장, LIG 아트홀이 내일(25일) 문을 엽니다.
170석 규모의 소극장인데요.
무대의 활용도가 높고 객석과의 거리가 무척 가깝습니다.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지만 특히 다른 공연 예술 장르에 비해 소외됐던 무용과 재즈 공연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LIG 손해보험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연장으로 대관보다는 자체기획을 위주로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공연들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김병헌/LIG 아트홀 극장장 :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열정과 다양한 시도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측면에서 저희 극장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막 공연으로는 벨기에 현대무용단 세드라베 출신의 김남진 씨가 안무한 '더 월'이 공연됩니다.
요즘 새 공연장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제는 이 공연장을 어떤 공연으로 채울지 그 컨텐츠의 문제가 더 중요합니다.
각 공연장마다 개성을 살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하고 알찬 공연을 접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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