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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업체 대표가 게임개발원 이사…특혜 의혹

<8뉴스>

<앵커>

게다가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가 게임산업개발원의 이사로까지 활동했던 사실이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러니 도대체 누가 심판이고 누가 선수인지 도무지 구별할 수가 없는 지경입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등기이사 명단입니다.

지난 2003년 2월, 김용환 씨가 이사로 취임합니다.

김 씨는 '펌프 잇 업'이라는 댄스오락기 제조회사 안다미로의 사장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회사가 성인오락실에서 경품으로 상품권을 쓸 수 있게 된 지난 2002년부터 이미 '포켓머니문화상품권'을 발행했다는 점.

김 씨는 지난 2004년 12월 22일, 1년 10개월동안 활동했던 게임산업개발원 이사직을 사임합니다.

당시는 문화관광부가 게임산업개발원과 함께 상품권업체를 인증해주는 안을 거의 마무리 했던 때입니다.

9일 뒤인 12월 31일, 문화부는 상품권 인증제를 도입하고 게임산업개발원에 상품권 발행업체를 심사·추천하도록 합니다.

석 달 뒤 안다미로는 22개 경품상품권 발행인증업체에 포함됩니다.

안다미로는 그러나 가맹점 숫자를 속이는 등 허위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6월 30일 인증이 취소됐고, 2년 동안 상품권 인증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런데 6일 뒤인 7월 6일, 상품권 지정제로 제도가 바뀌었고, 지난해 8월 1일 안다미로는 게임산업개발원으로부터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됩니다.

김용환 씨는 자신이 게임산업개발원 이사로 있었던 것과 상품권 발행업체로 인증, 지정된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환/안다미로 사장 : 다른 이사들과 만나본 적이 없거든요. 그 이후로는 한 번도 그렇게 밖을 안 나갔다니까요. 그때 임원들하고 상견례하고 나서요, 2004년이니까 2년 6개월이 지났잖습니까? 그 임원들 중에 한 분도 만난 사람이 없어요.]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될 당시 자산 545억, 손익 8억원이던 안다미로는 이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말 현재 자산 744억, 손익 30억원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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