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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유통망, 폭력조직이 '쥐락펴락'

SBS, 정부 사정기관 보고서 입수

<앵커>

다음 바다이야기 관련 속보입니다. 혹시 했는데 역시였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이 상품권 유통망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정부 사정기관의 실태보고서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보도의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사정기관의 13쪽짜리 내부보고서입니다.

폭력조직인 영광파가 A 상품권 회사의 전국 유통망 일부를 장악했고, 태촌파는 B 상품권, 구로, 광명지역 조폭은 C 상품권, 칠성파는 D 상품권의 유통에 개입하고 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이 내부보고서에는 특히 상위 조폭이 일부 상품권의 발행업체 보호와 '유통 관리명목으로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고, '총판시장을 통해 불법 자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상품권 업체 관계자는 이 내부보고서가 적시한 조폭들과 상품권 업체가 거래한 사실을 실제로 들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B 상품권 발행업체 관계자 : 저희가 지정되기 전에 그쪽(폭력조직)에서 물건을 일부 가져갔다는 것은 들은 적이 있거든요.(대행사를 통해서요?)네.]

한 성인오락실 관계자는 오락실 업주들은 운영만 할 뿐, 가장 돈이 되는 상품권쪽은 조폭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간접시인했습니다.

[前 성인오락실 업주 : 지역별로 총판이 있어요. 말단에서는 조폭들이 관여해서 밥 벌어먹고 사는 일이 있을 수 있겠죠.]

사정기관의 내부보고서는 조폭들이 경품용 상품권 시장과 오락실 운영에 개입한 뒤 결국은 탈세로 불법 자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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