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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폭행으로 임산부 유산' 시비

임신 중이었던 포항건설노조원 부인이 집회에서 경찰 폭행으로 유산했으며 경찰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회유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임산부였던 건설노조원 부인 지모(31)씨가 포스코 점거사태 기간인 지난달 19일 포항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경찰에게 폭행당해 5일 뒤인 24일 유산을 했다는 것.

민주노동당 이영순 국회의원과 민주노총 김지희 부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진상조사 결과 경찰이 지 씨에게 상당한 폭력을 행사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 씨와 친인척들에게 협박과 회유를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폭력탄압 중단과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등을 촉구했다.

당사자 지 씨도 기자회견장에서 "7월 27일부터 경찰에서 전화가 걸려와 만났더니 돈봉투를 건네며 자술서를 요구했다"면서 "이후에도 계속 전화가 와서 '전경이 때린 건 맞는데 자술서 써주면 편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등 회유와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지방경찰청 서현수 수사과장 등 경찰 관계자들은 22일 "자체 조사결과 현재까지 지 씨에 대한 폭행은 없었으며 돈봉투를 건넨 사실도 없다"면서 "7월28일 지 씨가 경찰과 만난 자리에서 조사 협조를 약속했으나 이후 출석도 하지 않고 연락도 끊겼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지 씨가 경찰 조사를 믿지 못하면 이를 검찰에 넘길 용의도 있다"면서 조사 협조를 요청하며 "회유·협박에 대한 진위를 밝히기 위해 그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경찰에 대해 통화기록을 조회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동이나 의혹 부풀리기식 보도, 주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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