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의약품 막판 협상…합의 가능할까

<앵커>

어제(21일) 입장차만 재확인했던 한미 FTA 의약품분과 별도협상이 오늘 마지막날 협상을 이어갑니다.

싱가포르에서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양국은 의약품 분과 별도협상 이틀째이자 마지막날인 오늘 장소를 싱가포르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옮겨 협상을 이어갑니다.

어제 쟁점별로 미국측과 이견을 재확인하고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우리 협상단은 밤늦게까지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측은 어제 우리의 '약가 선별등재방식'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은 다시 한번 확실히 하면서도 약값 재심사기구 설치 등 절차상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요구사항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전만복/복지부 한미FTA 단장 : 긍정도 부정도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힘든상황 입니다. 어떤게 미국측의 주포인트인지 거기까지 나가지 못했습니다.]

우리 협상단은 '혁신성', '투명성' 등 미국측이 협상문에 자주 쓰는 해석이 모호한 단어들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정의를 내리기 위한 조율작업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의약품 분과는 다음달 3차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주제입니다.

때문에 어제 별다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양측 협상단 모두 오늘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마지막날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