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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위 심의, 주도 세력 있었다"

<8뉴스>

<앵커>

자 그런데 이번 게임도박 파문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죠, 먼저 전체적인 윤곽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성인 게임은 '바다 이야기'와 황금성, 인어이야기 같은 것인데 결국 슬롯머신을 모방한 것들입니다.

바다이야기의 경우 제조업체 에이원비즈와 판매회사 지코프라임이 1년 반 만에 1천억 원대의 수익을 올릴 만큼 성인게임 시장의 열풍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대표 모두 기계 조작 등의 혐의로 이미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성인 오락게임의 급성장 하게된 배경에는 경품으로 주는 상품권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게임기에 돈을 넣어야 하는데, 따게되면 면 돈 대신 상품권이 나옵니다.

이 상품권을 다시 돈으로 바꿀 때 10%를 떼는데, 이 수수료 10%가 게임업체들의 주 수익원입니다.

게임업체들은 승률을 100% 수준으로 높여 손님을 끌어들이고 실제 이익은 이 상품권 교환으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상품권 발행업체들도 상품권을 찍어내는 것만큼 돈을 벌게 되는데, 한해 동안 발행한 상품권만 모두 26조원에 이릅니다.

따라서 게임용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는 업체가 되기 위한 경쟁도 매우 치열했는데, 현재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19개 업체 중 상당수가 지급보증능력과 가맹점이 충분치 못한데도 문화관광부로부터 발행업체로 지정받았습니다.

때문에 이 과정에 여권인사가 개입했다, 리베이트가 유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상품권 발행 뿐 아니라 성인오락게임 자체의 허가 과정도 의혹투성이인데  문화관광부가 무려 7차례나 반대의견을 냈지만 영상물 등급 위원회가 이를 무시하고 심의를 통과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위원 한 두 사람이 윗선이 있다며 심의를 주도했으며, 심의 기준도 제 멋대로였다고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심의 과정을, 남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등위 게임분과 심의위원이었던 김혁 씨는 몇몇 위원들이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도박성 오락기들의 심의를 주도했고 자신과 대다수 위원들은 들러리에 불과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혁/전 영등위 게임분과 심의위원 : 오리엔테이션도 없이 그냥 앉아있으래요. 그렇게 한달 반을 그냥 보고만 있는 겁니다. 그게 심의였습니다.]

당시 심의를 주도했던 A위원은 심지어 자신이 문화부에 끈이 닿아있다고 까지 공공연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김혁/전 영등위 게임분과 심의위원 : 문화관광부하고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자칭 자기가 문광부 연락장교라고 했어요. 농담처럼...]

A위원이 바다이야기등 도박성 오락기의 심의를 통과하도록 바람을 잡으면 B 위원이 "그렇게 합시다" 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것입니다.

허위 경력 기재 논란으로 지난해 7월 다른 위원들과 함께 사퇴했던 A 위원은 오는 10월 발족되는 문화부 산하 게임물등급위원회 준비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김 전 위원은 또, 이들 위원들의 심의 기준도 제멋대로였다고 주장합니다.

[김혁/전 영등위 게임분과 심의위원 : 한사람은 똑같은 게임에 대해 격렬하게 반대했다가 그 다음 주에 와서 또 막 내줘야 한다고 하고...같은 게임을. 예심위원들과 '저 사람이 돌았나?'하고 얘기했어요.]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유청산 위원도 이런 문제점 때문에 제대로 된 심의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청산/전 영등위 심의위원 : 7명 중에 4명 정족수가 안될 때 늦게라도 와서 사인만 하는 형식적인 심의가 많이 있었어요.]

또 이런 문제점에 대해 게임소위 위원장과 이경숙 영등위원장에게 전화와 이메일로 두 세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지난해 7월 해당위원들을 비롯한 위원 전원이 사퇴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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