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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기' 비상

해마다 여름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 여름은 병원마다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은 이유는 바로 '감기'때문입니다.

내과와 이비인후과 환자의 절반이상이 감기 환자이고 소아과는 70~80% 의 환자가 감기로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증상은 목이 부으면서 아프고 기침이 쉴새없이 나옵니다.

더욱 심해지면 콧물이 나고  여기저기 온 몸이 쑤시는 몸살 감기가 대부분입니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옛말과는 다르게 현재 이렇게 한 여름에 감기 환자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예전에는 여름에 감기를 걸린다는 것은 굉장히 희귀하고 드문 일이었기 때문에 이런 말이 있었지만 최근 5년 사이에는 옛말이 무색하게 여름 감기 환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흔히 여름 감기를 냉방병이라고 해서 에어컨을 원인으로 들고 있지만 단순히 에어컨을 오래 켜고 실내 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냉방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 바이러스라는 것은 사시사철 우리 주변에 있는 바이러스로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걸리게 되는 것이 바로 감기입니다. 겨울에는 날이 춥기 때문에 문을 꼭꼭 닫고 실내의 사람들이 많은 곳에만 있다 보니 바이러스가 한 곳에 모여 있게 되어 쉽게 증식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지만 , 여름에는 더워서 문을 항상 열어 두므로 감기 바이러스가 한군데 뭉치지 않고 퍼지게 돼 감기에 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실내 냉방을 위해 문을 꼭꼭 닫아 놓기 때문에 환기가 안 돼 겨울처럼 바이러스 들이 집안에 갇혀서 모여 있게 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들이 뭉쳐 있다 보니 급속하게 증식이 되고 퍼져 나가게 됩니다.

이것이 여름 감기의 첫 번째 이유라면, 두 번째 이유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은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나 질병을 이길 수 있습니다. 충분히 자고 일어나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면역력이 왕성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한 여름 너무 더워서 잠을 잘 때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고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고 자면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배출되는 수분이 쉽게 증발을 하게 됩니다.  1g 의 물이 증발 할 때 마다 540cal 열을 빼앗아 가게 되는데 (기화열 = 액체가 증발할 때 빼앗아 가는 열)  열을 빼앗기면 자연히 체온은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의 '뇌' 는 매우 게을러서 평소에는 잠만 자다가 죽을 상황에 처하면 벌떡 일어나 일을 하게 되는데 바로 체온이 떨어지게 되면 뇌가 위험을 느껴 몸의 여러 곳에 신호를 보내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의 증발 한 수분으로 인해 열이 날아가 체온이 떨어지게 되고 떨어진 체온을 올리기 위해 '뇌'가 밤새도록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다음날 일어나도 피곤은 풀리지 않은 상태로 누적돼 뇌와 몸이 모두 쉬지 못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잠을 충분히 자야 면역력이 증가 되는데 잠을 못자니 면역력은 자연히 떨어지게 되고 , 게다가 문을 닫고 사니 모여 있던 바이러스가 크게 번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손을 자주 씻으세요 -

바이러스는 만약 손에 한 마리가 묻어있다면 2시간 뒤에 2만 마리가 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한 세균 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많은 곳에 가면 감기에 걸리지 않을 재간이 없습니다. 평소에 몸이 약한 사람이나 아이들 그리고 노인 분들은 더욱 위험합니다.

그런데 호흡기 질환인 감기는 전염 통로의 10%가 공기 때문이고 90 %는 바로 손에 의해서 퍼져 나갑니다.

감기 환자가 사용했던 수건이나 문고리 전화기 컵 등의 물건을 사용하고 손을 씻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화기 에는 화장실 변기에 묻어있는 바이러스의 10배 의 바이러스가 있다고 합니다. ( 엘리베이터 버튼의 바이러스는 화장실 변기의 5배입니다.) 우리 주변에 쉽게 손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바이러스 덩어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감기는 1830 !!  즉 하루 8번 한 번에 적어도 30초 이상 손 씻기 만 지켜도 70~80%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루 8번 손을 씻으려면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2시간에 한 번은 손을 씻어야 합니다. 30초라는 시간도 손을 씻는 데에는 적은 시간이 아닙니다. 손톱 구석구석 까지 깨끗하게 수시로 씻어야 합니다.

냉방기가 연일 가동되면서 전기 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이와 비례하여 감기 환자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위라는 것은 매년 겪지만 보름 정도만 참으면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여름엔 그래도 좀 더워야 맛이 아니겠습니까? 더운 여름 피서를 즐기면서 더위를 이기고 되도록 냉방기 사용을 줄이고 자주 환기를 시키면 여름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주 손씻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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