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는 국내외 상황에 대해서 뭘 잘못했는지 몰라서 답답하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북한의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3일 일요일 점심을 겸해서 비교적 정부에 우호적인 신문사 4곳의 통일·외교 담당 논설위원들을 만났습니다.
경향, 서울, 한겨레, 한국일보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같은 옳은 정책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서 훼손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뭘 잘못 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꼬여만 가는 북한 문제에서도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미국도 더 이상 설득하기 힘들다고 낭패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임기 말에 힘이 빠졌던 전직 대통령과 자신은 다르다고 말하고, 작통권 환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김정일 체제가 붕괴하는 것 같은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작통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비상 사태를 미국과 중국 손에 맡겨 둘 수 없다는 뜻입니다.
북한의 핵 무기 보유에 대해서는 중국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 핵무기 기술도 높게 보지 않는 것 같다는 상황 판단도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청와대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통령의 말을 보도하지 않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던 문화일보가 발언 내용을 보도하면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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